구리시 청년 김 모 씨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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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구리시 청년 김 모 씨의 하루

(1) 한밤의 배달 사고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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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WN내외방송=감나영기자) 2018년 3월 7일 저녁 8:43. 구리시에 사는 청년 김 모 씨는 휴대전화 너머 낯설고 날카로운 짜증을 들으며 주공1단지 아파트로 갔다. "지금 어디세요? 택시 타야지 왜 걸어와요?!?!!?"

날카로운 짜증을 내는 여자는 오늘 처음 알게 된 여자였다.김 모 씨는, 자기처럼 서울로 회사를 다녀서 늦게 퇴근했다는 여자의 짜증을 받아내며 잘못 배달된 물품을 찾으러 갔다."죄송합니다... 월급 고개라서요..."따지고 보면 잘못한게 없는 김 모씨였지만 자기도 모르게 전화로, 문자로 연거푸 사과했다.

구리한양대학교 병원 근처에서 주공아파트1단지까지 가는 길은 20여분 거리였지만,요즘 공사가 한창이라 빙 돌아가는 길이 익숙치 않아 늦어지는 터였다.

"피곤해 죽겠는데 짜증나게!!! 두시간 걸려서 집에 왔는데 또 밖에서 기다리잖아요!!!" 40분 정도 기다리던 여자는 피곤함과 신경질을 잔뜩 뱉어내고는, 경비실에 맡길테니 알아서 하라며 날카롭게 연락을 끊었다.

그 날 유독 회사에서 치인 김 모 씨는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슬쩍 고여서 멋적어졌다.9시 17분."택배아저씨 때문에 저만 엄청 욕먹었거든요. 이건 어디 가서 보상받아요."

경비실에 하소연하고 집에 오며, 쇼핑몰에 배달 사고가 났다고 글을 쓰려다가 안좋은 후기를 썼다가 해꼬지를 당했다는 뉴스가 생각나서, 그대로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었다.

예전에는 집으로 오는 길에는, 지하철이 다니는 다리와 폐가와 점집이 눈에 띄었다. 요즘은 공사가 한창이라 폐가는 없어졌는지, 점집만 보였다.

점집, 조금 지나면 야트막한 개척교회, 또 조금 지나면 불당이 있고 언덕 위에는 또 천부교 회당과 감리교 교회가 있는 이 동네가 참 재미있는 곳이라고 김 씨는 생각했다.

지치고 짜증난채로 먼길을 졸며 퇴근한 사람들,또 내일이면 다시 시작되는 서울향 교통체증을 뚫고 출근할 사람들,
발전을 꿈꾸며 헤집힌 땅에 들어선 공사장, 공사장.

유치원에 들어가기도 전에 구리시에 첫 발을 디뎠던 김 씨는,발전과 정체가 뒤얽힌 이 동네, 구리시가
참 재미있는 동네라고 생각하며 집에 왔다.

- 계속 -
김나영 blue1violet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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