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의 그림에 피어난 평화”… 제8회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 성황 분단의 공간에서 평화를 그리다… 도봉구 평화문화진지서 평화 그림축제 한승목 기자 seungmok0202 |
| 2026년 05월 18일(월) 14:59 |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글로벌 11국 국내지부 연합(도봉·노원, 포천·양주, 경기동부, 동대문, 의정부)은 16일 서울 도봉구 평화문화진지에서 ‘제8회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 지역 예선을 개최했다. 행사장에는 어린이와 청소년, 학부모,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모여 평화를 주제로 특별한 하루를 함께했다.
이날 현장은 알록달록한 크레파스와 물감 냄새,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참가자들은 ‘나의 평화이야기’를 주제로 자신이 경험했던 따뜻한 순간과 바라는 세상의 모습을 자유롭게 그림에 담아냈다. 친구와 화해했던 기억, 가족과 함께한 일상, 서로를 도우며 웃었던 순간 등 아이들의 시선으로 표현된 평화는 순수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전했다.
돗자리에 앉아 그림을 그리던 한 어린이는 “친구랑 싸웠다가 다시 손잡았던 날이 가장 평화로웠다”며 환하게 웃었고,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그림을 사진으로 남기며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작품을 완성해가는 아이들의 진지한 표정과 서로의 그림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이어졌다.

이번 대회 심사를 맡은 남기희 작가는 “아이들이 평화를 거창한 개념이 아니라 자신의 일상 속 경험으로 표현한 점이 인상 깊었다”며 “그림 한 장 한 장에 진심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처음 운영된 PLACE 부스는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아이들은 자신이 살아갈 미래 세상에 대한 바람을 메모지에 적어 붙이고, 스스로 평화 별명을 지으며 평화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서 모인 이야기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평화를 만들어가는 여성들의 기록으로 남겨졌고, 평화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작은 배려와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밖에도 비눗방울 체험, 캘리그라피, ‘던져라 편견 날아라 평화’ 신발 던지기 게임, 평화 세 컷 사진 촬영, 평화공작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아이들은 웃고 뛰며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도 함께 어우러져 행사장은 하루 종일 활기를 띠었다.

장선희 글로벌 11국장은 “이번 대회가 열린 평화문화진지는 분단의 아픔이 남아 있는 서울 북단의 대전차방호시설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상징적인 장소”라며 “특히 이곳에 전시된 베를린 장벽은 평화의 소중함과 전쟁 없는 세상의 필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그림을 통해 평화를 상상하고 표현하는 과정 자체가 미래 평화를 만들어가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IWPG가 매년 개최하는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는 세계 평화 시대를 이끌어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지구촌 전쟁 종식과 세계 평화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이날 전국 30개 도시에서 동시 개최됐다.
한승목 기자 seungmok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