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가 참여하는 '서울라이트 DDP 2026 가을' 9월 3일 오늘 개막 1973년 백남준의 대표 비디오 작품 '글로벌 그루브', 2026년 서울의 거점문화공간에서 새로운 세대의 관객과 만난다 =한승목 기자 |
| 2026년 09월 03일(목) 11:14 |

포스터
세 기관은 각자의 소장 자원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서울라이트 DDP 2026’를 구성한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이번 행사를 위해 서울디자인재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백남준 비디오 아카이브 연구를 바탕으로 긴밀한 협업을 이어 왔다.
올해 ‘서울라이트 DDP 2026’은 “데이브레이커(Daybreaker): 어둠을 깨고, 새로운 빛을 여는 존재”를 주제로 미디어파사드와 라이브 공연, 레이저쇼를 선보인다. 백남준아트센터는 한국 문화의 새로운 출발점을 만들어온 창조적 실험이자 “시작의 빛(K-Original Light)”을 보여주는 사례로서 백남준의 비디오 작품으로 참여한다.
올해로 백남준 20주기를 맞은 백남준아트센터는 이번 협력을 통해 미술관을 넘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이하 DDP)라는 열린 공간에서 새로운 세대의 관객과 만난다. 1973년 당시의 최신 매체 CRT 모니터를 통해 선보였던 백남준의 작품은 2026년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비정형적 파사드와 만나 건축적 경험으로 확장된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백남준아트센터가 국내외 관람객이 집중되는 서울의 거점 문화행사에서 지역과 기관의 경계를 넘어 백남준의 실험정신과 예술적 유산을 더 많은 관객과 나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번 협력은 ‘예술과 기술로 함께하는 미술관’을 비전으로, 백남준 예술정신을 동시대와 연결하는 ‘유산 공동체’와 ‘초연결성 공유 플랫폼’으로서의 미술관 역할을 확장하고자 하는 백남준아트센터의 2026년 기관 의제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백남준아트센터와의 공동연구를 기반으로 미디어아트 레이블 버스데이(VERSEDAY)가 제작한 《The Break Point》는 백남준의 대표작 '글로벌 그루브'(1973)와 비디오 신디사이저를 활용한 영상 클립 및 푸티지를 바탕으로 한다. '글로벌 그루브'는 로큰롤과 탭댄스, 한국의 부채춤, 북을 치는 나바호족 인디언 등 다양한 문화권의 춤추는 인물을 빠르게 교차편집한 비디오 작품이다. 백남준은 비디오 신디사이저를 통해 영상의 색과 형태, 움직임을 자유롭게 변형하며 새로운 이미지를 탐구했으며, 관객이 영상 이미지의 창작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디어아트 레이블 버스데이는 이러한 백남준의 비디오 실험정신에 착안해 DJ의 음악에 따라 DDP 파사드의 영상이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The Break Point》는 백남준의 실험정신을 오늘날의 미디어 환경에서 재구현한 시도이자, 서울라이트 DDP에서 라이브 공연과 실시간 반응형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첫 사례가 된다.
개막일인 9월 3일 오후 7시 30분에는 《K-Original Light》 개막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윤제호의 레이저·전자음·AI 영상·조명에 소경진의 전통연희·타악과 댄스무아의 무용이 결합된 20분간의 특별 공연이다.
이어 오후 8시부터 이디오테잎(IDIOTAPE)이 《The Break Point》을 여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후 ▲9월 4일·5일 시온(SION) ▲9월 6일·12일 힙노시스 테라피(HYPNOSIS THERAPY) ▲9월 11일·13일 소울스케이프(SOULSCAPE)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이디오테잎의 공연은 오후 8시부터 8시 40분까지, 나머지 공연은 오후 8시 2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서울라이트 DDP 2026 가을’은 9월 3일부터 13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DDP 전면부 및 일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프로그램별 세부 일정과 관람 안내는 DDP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승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