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영 에세이 연재 13편/ 내 가슴이 시키는 대로

내 가슴이 시키는 대로

NWS방송 seungmok0202
2026년 10월 12일(월)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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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WS방송] 살다 보면 수많은 갈림길에 마주하게 된다. 이 길이 맞는지 저 길이 옳은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망설인다. 주변의 조언에 귀 기울이고 현실적인 조건을 따져보며 미래를 예측하며 신중하게 선택하려 애쓴다. 머리는 복잡해지고 계산기는 쉴 새 없이 돌아가지만 정작 마음은 텅 빈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우리는 종종 가슴의 소리보다 머리의 계산에 익숙해져 있다. 안정적인 길,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길, 실패의 위험이 적어 보이는 길을 따라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렇게 선택한 길 위에서 진정으로 행복한지는 알 수 없다. 겉으로는 평탄해 보일지라도 마음 한구석에는 늘 채워지지 않는 어떤 갈증 같은 것이 남아 있을 수 있다.

가슴은 논리나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강렬한 이끌림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오래된 기억의 조각일 수도 있고 꿈결 같은 희망의 속삭임일 수도 있다. 때로는 뜨거운 열정으로, 때로는 잔잔한 떨림으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그 목소리는 때로는 현실과 떨어져 보이고, 위험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안에 진정으로 우리가 원하는 삶의 방향이 담겨 있을 때가 많다.

어린 시절, 흙장난을 멈출 수 없었던 아이의 마음, 밤하늘의 별을 보며 가슴 설레었던 순간, 낯선 음악에 온몸을 맡겼던 기억. 돌이켜보면 우리의 삶에서 가장 강렬하고 순수했던 순간들은 모두 가슴이 시키는 대로 따라갔을 때 찾아왔다. 그때 우리는 어떤 계산도 망설임도 없이 그저 끌리는 대로 행동했고 그 안에서 진정한 기쁨과 충만함을 느꼈다.

물론 가슴의 소리를 따른다는 것이 언제나 쉬운 일은 아니다.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하고 주변의 우려와 반대에 직면하기도 한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고난과 역경을 감내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가슴이 이끄는 길을 걷는 사람은 쉽게, 좌절하지 않는다. 그 안에는 스스로 선택한 삶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내 가슴이 시키는 대로 따라간다는 것은 어쩌면 가장 솔직하고 용기 있는 삶의 방식일지도 모른다. 세상의 기준이나 남들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오롯이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그 길 끝에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향해 나아갔다는 만족감, 스스로 선택한 길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은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힘이 되어줄 테니 말이다.

오늘, 잠시 세상의 소음을 멈추고 자기 가슴에 귀 기울여 보자. 그 안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떨림, 잊고 지냈던 간절한 외침에 응답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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