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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그림자의 정체를 똑바로 마주하는 것이다. 무엇이 나를 이토록 불안하게 만드는지 가슴을 답답하게 짓누르는 돌덩이는 무엇인지 찬찬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마치 어둠 속에서 길을 찾듯 더듬거리며 그 근원을 찾아 나서는 것이다. 때로는 일상의 작은 불편함에서 시작되기도 하고 때로는 삶의 근본을 흔드는 거대한 파도처럼 밀려오기도 한다. 그 원인을 찾았다면 이제는 지혜롭게 대처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있는 일이라면 용기를 내어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마치 엉킨 실타래를 풀듯 차근차근 매듭을 풀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삶은 우리의 뜻대로만 흘러가지 않는 법, 때로는 도저히 손쓸 수 없는 거대한 벽 앞에 마주 서기도 한다. 그럴 때는 무모하게 맞서기보다는 흐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굳이 거센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려 애쓰기보다는 물길을 따라 유연하게 나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굽이진 길을 건너는 여정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나를 지탱하는 건강한 습관이다. 규칙적인 발걸음은 몸과 마음에 리듬을 되찾아주고 소박하지만, 영양가 있는 음식은 삶의 에너지를 공급해 준다. 충분한 잠은 지친 영혼을 위로하고 고요히 자신을 들여다보는 명상의 시간은 혼란스러운 마음을 잠잠하게 다독여준다. 마치 오랜 세월 풍파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나무처럼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중심을 만드는 것이다.
혼자서는 버거운 길을 함께 걸어주는 소중한 사람들의 존재는 얼마나 큰 위안인가. 따뜻한 눈빛으로 건네는 격려 한마디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대화 속에서 우리는 다시 힘을 얻는다. 때로는 말없이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존재만으로도 굽이진 길은 덜 외롭게 느껴진다.
삶의 고비마다 잠시 멈춰 서서 나를 즐겁게 하는 작은 일들에 기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마음이 끌리는 책을 읽거나 잊고 지냈던 취미 활동에 몰두하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잠시나마 시름을 잊고 웃을 수 있다. 그 웃음의 작은 울림은 다시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용기를 준다. 그러나 때로는 아무리 애를 써도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순간들이 찾아온다. 그럴 때는 부끄러워하거나 망설이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청해야 한다. 마치 길을 잃었을 때 길잡이의 안내를 받듯, 숙련된 조언은 막막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빛이 되어줄 수 있다.
길을 가는 것은 단숨에 끝나는 여정이 아니다. 때로는 넘어지고 때로는 주저앉기도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다. 자신을 돌보고, 주변의 따뜻한 손길을 붙잡고 때로는 잠시 멈춰 숨을 고르며 우리는 결국 그 굽이진 길 끝에서 더욱 단단해진 자신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삶은 그렇게, 굽이진 길을 건너며 더욱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여정인지도 모른다. 세상은 화려하고 요란한 목소리를 가진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지만 진정 지혜로운 사람은 그 소란 속에서 자신의 숨결을 잃지 않는다.
나는 수년 동안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헤어졌다. 그때마다 깨달았다. 삶이란 화폭과 같아서 한 번의 실수도 완벽하게 지워낼 수는 없지만, 그 위에 다시 색을 얹으면 새로운 빛이 난다는 것을 지혜로운 사람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실수에서 배운다. 그들은 남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자기만의 색을 지켜낸다. 세상의 유행은 계절처럼 변하지만, 마음속에서 피어난 진짜 색은 변하지 않는다.
NWS방송 seungmok0202

2026.09.13 (일) 04:59










